편도선염 (Tonsillitis)

편도선염은 목구멍 양쪽에 위치한 편도선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편도선은 인체의 면역계 일부로, 호흡기나 소화기를 통해 침입하는 병원균을 막아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이 편도선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감염되면 염증이 생기게 되며, 이를 편도선염이라 부릅니다. 편도선염은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되며, 그 원인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치료 방법이 있습니다.

1. 편도선의 역할

편도선은 림프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체의 면역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인체로 들어오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를 처음으로 방어하는 구조로, 목구멍 양쪽에 위치해 공기나 음식물과 함께 들어오는 병원균을 인식하고 면역 반응을 촉진합니다. 편도선은 구개편도, 인두편도, 설편도 등 세 가지 주요 유형으로 나뉘며, 특히 구개편도가 편도선염에서 주로 염증이 발생하는 부분입니다.

2. 편도선염의 원인

편도선염의 주요 원인은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세균성 편도선염은 주로 연쇄상구균(특히 그룹 A 베타-용혈성 연쇄상구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으며, 바이러스성 편도선염은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다양한 바이러스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감기나 독감과 같은 상기도 감염 후에 2차적으로 발생하기도 합니다.

3. 편도선염의 종류

• 급성 편도선염: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편도선염으로, 일반적으로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 지속됩니다. 바이러스 또는 세균 감염에 의해 발생하며, 급성인 경우 통증과 발열, 삼키기 어려움 등의 증상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 만성 편도선염: 급성 편도선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만성적으로 진행된 상태입니다. 만성 편도선염은 지속적인 목의 통증, 편도 비대, 구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편도선염의 증상

편도선염의 증상은 감염의 원인, 중증도 및 염증의 진행 상태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목 통증: 가장 흔한 증상으로, 음식을 삼키거나 말을 할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편도 비대: 염증이 발생하면 편도선이 부어오르며, 이로 인해 목구멍이 좁아져 호흡에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 발열: 고열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 세균성 감염의 경우 더 높은 발열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 두통 및 전신 피로: 염증이 몸 전체에 영향을 미쳐 두통이나 피로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구취: 만성 편도선염의 경우 입안에서 악취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 경부 림프절 종대: 목의 림프절이 부어오르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5. 진단

편도선염은 임상적인 증상과 이학적 검사를 통해 진단됩니다. 의사는 목구멍을 살펴보며 편도선의 크기, 염증 상태, 농양 유무 등을 확인합니다. 또한 세균성 편도선염을 진단하기 위해 연쇄상구균 신속 항원 검사(RADT)나 인후 배양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세균 감염 여부를 확인함으로써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가능한지 판단하게 됩니다.

6. 치료

편도선염 치료는 감염 원인에 따라 달라집니다.

• 바이러스성 편도선염: 바이러스성 감염의 경우 대증 요법이 주된 치료 방법입니다. 충분한 휴식, 수분 섭취, 통증 완화를 위한 진통제(예: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를 복용하며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기다립니다.
• 세균성 편도선염: 세균에 의한 편도선염은 항생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가장 흔히 사용되는 항생제는 페니실린 계열이며,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다른 종류의 항생제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항생제 치료는 일반적으로 10일간 진행되며, 처방된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을 경우 류마티스열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편도절제술: 만성 편도선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합병증이 동반될 경우, 편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일년에 5회 이상의 편도선염이 발생하는 경우, 수술적 제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권장될 수 있습니다.

7. 합병증

편도선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으면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 편도주위 농양: 염증이 편도 주변 조직으로 확산되어 농양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농양이 형성되면 매우 심한 통증이 발생하며, 구강 개방에 제한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경우에는 농양을 배농시키고 항생제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 연쇄상구균 감염 합병증: 세균성 편도선염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급성 류마티스열이나 사구체신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질환들은 심장이나 신장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세균성 편도선염이 의심될 때는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8. 예방

편도선염을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 위생: 손을 자주 씻고, 입과 코를 만지지 않으며,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면역력 강화: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단, 충분한 수면은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편도선염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흡연과 음주 피하기: 흡연과 과도한 음주는 목과 편도에 자극을 주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9. 결론

편도선염은 흔한 질환이지만, 그 증상과 합병증을 고려할 때 적절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특히 세균성 감염의 경우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편도선염은 수술적 방법도 고려될 수 있습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개인 위생과 면역력 관리는 필수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