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0. 18:08ㆍ건강
홍역(麻疹, Measles)은 매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주로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만, 면역력이 약한 성인도 감염될 수 있습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그가 기침하거나 재채기를 했을 때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을 통해 쉽게 퍼집니다.
홍역의 심각성은 감염자의 면역 상태에 따라 다르며, 특히
영양 상태가 나쁜 사람이나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백신 접종을 통해 대부분 예방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백만명이 홍역에 감염되고 있습니다.
원인
홍역은 모르빌리바이러스(Morbilivirus)라는 RNA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바이러스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하며, 초기 감염 후 바이러스는 림프계로 퍼져 신체 전반에 걸쳐 확산됩니다. 바이러스는 공기를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홍역에 감염된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홍역 바이러스는 매우 전염성이 강한데, 홍역에 걸린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중 90% 이상이 면역이 없는 경우 감염됩니다. 감염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며칠 전부터, 그리고 발진이 발생한 후 약 4일 동안 전염성이 있으며, 이 기간 동안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습니다.
증상
홍역의 초기 증상은 감기와 매우 유사합니다. 감염 후 약 10~12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눈의 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 초기 증상은 카타르기라고 불리며, 매우 피곤한 상태가 이어집니다. 이 시기에는 발진이 나타나기 전까지 홍역을 진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호흡기 질환과 혼동될 수 있습니다.
홍역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발진입니다. 발진은 주로 얼굴에서 시작해 목, 몸통, 팔, 다리 등으로 확산됩니다. 이 발진은 처음에 작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해 서로 뭉쳐 커지며, 3~5일간 지속됩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며칠 전에 **코플릭 반점(Koplik’s spots)**이라 불리는 작은 흰색 반점이 입 안에 생기는데, 이는 홍역의 진단에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홍역의 전형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고열: 39°C~40°C 이상의 고열이 며칠간 지속됩니다.
• 기침: 건조하고 거친 기침이 동반됩니다.
• 결막염: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나며, 빛에 민감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 코플릭 반점: 입 안에 작은 흰색 반점이 생기며,
홍역의 대표적인 초기 증상입니다.
• 발진: 붉은 반점이 얼굴에서 시작해 전신으로 퍼집니다.
합병증
홍역은 대부분의 경우 2주 내에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나 영양 상태가 불량한 사람은 다양한 합병증을 겪을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합병증으로는 다음이 있습니다:
1. 중이염: 귀 감염으로 인해 고열과 통증을 유발하며,
일부 경우에는 청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 폐렴: 홍역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3. 뇌염: 드물지만 매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홍역 바이러스가
뇌를 침범해 염증을 일으킵니다. 뇌염은 치명적일 수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영구적인 뇌 손상을 남길 수 있습니다.
4. 심한 탈수: 고열과 설사로 인해 체내 수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5. 면역력 약화: 홍역은 일시적으로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감염 후 몇 주 동안 다른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예방
홍역은 MMR 백신(Measles, Mumps, Rubella; 홍역, 유행성이하선염, 풍진) 접종을 통해 매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MMR 백신은 두 번의 접종으로 평생 면역력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 접종은 보통 생후 12~15개월 사이에 이루어지며, 두 번째 접종은 4~6세 사이에 진행됩니다. 이 백신은 95% 이상의 예방 효과를 나타내며, 집단 면역을 통해 홍역
확산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백신 접종은 개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집단 내 전염성을 낮추어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백신을 맞지 못한 영아, 면역 결핍 환자 등)을 간접적으로 보호하는 데도 기여합니다. 그러나 최근 백신 접종율의 감소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홍역이 재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료
홍역은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특정한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없습니다. 치료는 주로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치료 방법이 사용됩니다:
• 해열제: 고열을 조절하기 위해 아세트아미노펜 또는
이부프로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수분 공급: 발열과 발진으로 인한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합니다.
• 안정: 면역 체계가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 비타민 A 보충: 홍역에 걸린 어린이에게 비타민 A를 투여하면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영향
홍역은 백신이 보급되기 전에는 전 세계적으로 매우 흔한 질병이었고, 수많은 사망자를 발생시켰습니다. 백신 도입 이후 홍역 발병률과 사망률은 급격히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률이 낮아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는 의료 인프라가 부족하여 홍역 예방과 치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홍역은 어린이 사망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예방 접종 프로그램이 차질을 빚으면서 홍역 예방률도 함께 감소한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홍역 발병률이 다시 증가했습니다.
결론
홍역은 백신으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문제입니다.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홍역을 근절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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